시장 급랭에 외지인 아파트 투자 2019년 2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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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5-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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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보다는 실거주 위주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

  • "집값 추가하락 전망에 지방 투자 줄어"

[그래픽=아주경제]


집값 하락세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지인들이 아파트를 매입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거래 8만8104건 중 외지인(관할 시도 외)에 의한 거래는 1만7674건으로 20.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2분기(19.9%)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지난 3월(19.4%)을 기준으로 월별로 보면 2019년 4월 19.2% 이후 약 4년 만에 최저치다.

외지인의 아파트 거래 비중 급감은 지난해 하반기에 본격화한 부동산 하락 장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29%에 달했던 전국 아파트의 외지인 거래 비중은 1년 만에 9%포인트 빠졌다. 

특히 미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지방은 차갑게 식은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외지인 매입 비중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충북은 지난해 1분기 외지인 매입 비중이 39.1%에서 올해 1분기 19.0%로 20%포인트가량 하락했고 같은 기간 전남은 30.4%에서 14.8%로 낮아졌다. 이어 △충남(40.3%→26.7%) △경남(28.9%→14.7%) △경북(27.3%→15.6%) 지역 하락 폭이 컸다. 

통상적으로 외지인 매매는 대부분 실거주 목적보다는 투자 성격이 짙다. 앞서 부동산 상승기엔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수도권 아파트 대신 지방 아파트까지 투자가 옮겨갔지만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지방 투자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투자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2.3%에서 올해 1분기 25.9%로 상승하는 등 대조를 이루며 옥석 가리기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상승기엔 갭투자를 이용한 지방 투자가 이어졌지만 하락기인 최근엔 투자보다는 실거주 위주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서울 집값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지방은 집값 하락이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외지인의 지방 투자가 특히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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