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DB총회] 1000억弗 기후금융 '허브' 서울에…尹 "연대 플랫폼 구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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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3-05-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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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총리-ADB 총재, K-허브 설립 양해각서 체결…인력 공동 파견

  • 亞太 기후변화 대응 위한 신규 퍼실리티 출범…금융지원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세계 기후 전문가 네트워크의 거점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할 기후기술허브(K-허브)를 내년 서울에 설립하기로 했다.

1000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혁신 기후금융기구(IF-CAP)도 새롭게 출범하면서 한국은 아시아 기후변화 위기 대응의 핵심 지위를 갖게 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사카와 마사쓰구 ADB 총재는 3일 인천 송도에서 양자 면담을 갖고 K-허브 설립에 합의하는 양해각서 등에 서명했다.

정부와 ADB는 K-허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인력도 공동으로 파견해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서울 개소를 목표로 세부 사항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K-허브는 기후 분야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각국의 공공·민간 기후 전문가를 연결하고, 기후 지식 전수·역량 강화 등 ADB의 기후 분야 사업을 설계·수행할 예정이다.

관련 정책과 지식을 공유·전파하는 싱크탱크 역할도 수행한다. ADB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 등 이미 한국에 설치된 기관과의 시너지 효과와 우수한 기후 기술 역량 등을 고려해 한국이 기후 허브 소재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 지원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IF-CAP 출범을 발표하며 한국과의 협력도 강화했다.

IF-CAP는 ADB가 2021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계기로 1000억 달러의 기후금융 지원 목표를 수립하면서 출범시킨 기금이다. 

기금에 출자하는 공여국이 수혜국의 기후금융 대출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가령 IF-CAP 1차 보증 목표인 30억 달러가 달성되면 수혜국 대출 규모는 최대 150억 달러까지 늘어나는 구조다. 

ADB는 기후금융 분야 대표적 국제기구인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본부를 둔 송도에서 새로운 기금 출범을 발표해 의미를 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ADB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 디지털 격차 확대, 기후변화 등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개별 국가를 넘어 국가 간 견고한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며 "ADB 회원국들이 중심이 돼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회를 계기로 ADB와 공동으로 한국에 설립하는 K-허브를 각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기술, 지식,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민관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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