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기 중노위원장 '근로자의날'에 버스노조 찾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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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5-0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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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관광객 800만원 찾아준 이성문씨에 '올해 근로자상'

  • ADR로 조기 임단협 체결…"성숙한 분쟁해결 보여줘"

1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한성여객운수 하계영업소에서 근로자의 날을 맞아 열린 모범 근로자 표창 수여식에서 서울시 버스노조 조합원들과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왼쪽 5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권보경 기자]

근로자의 날인 1일 오전.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하계동에 있는 한성여객운수 하계영업소를 방문했다. 근로자의 날을 기념해 노사관계 안정과 발전에 이바지한 근로자들을 직접 만나고, '올해의 근로자상'을 전하기 위해서다.

중노위가 제정한 올해의 근로자상 1호 수상자는 한성여객운수 소속 서울시버스노조 조합원인 이성문씨다. 

21년간 버스기사로 근무 중인 이씨는 지난 3월 일본인 관광객이 버스에서 분실한 800만원 상당 현금이 든 가방을 신고해 찾아줘 화제가 됐다. 2012년에는 운행 중인 버스 안에서 여성승객 얼굴을 때리고 도주한 폭행 가해자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이씨는 "버스기사는 승객 삶에서 늘 함께하는 서비스직이기 때문에 안전운전과 친절봉사는 당연한 사명"이라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성문 조합원에 올해 근로자상을 시상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훌륭한 노조가 모범적인 조합원을 배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버스노조를 대안적 분쟁해결(ADR) 모범사례로 꼽았다. 한성여객운수 지부가 속한 서울시버스노조는 지난 3월 29일 ADR을 활용한 사전조정으로 파업 없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했다. 임단협 결렬 후 파업을 예고하는 벼랑 끝 전술 관행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버스노조 사건 고정은 ADR 성공적인 첫걸음"이라며 "우리 사회에 성숙한 분쟁해결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한성여객운수는 모범 사업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1962년 설립된 한성여객운수는 매주 노사면담을 실시하고, 근로자를 위해 오전 3시 30분부터 구내식당을 운영한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협력적 노사관계를 토대로 조합원들이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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