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휩쓴 '레트로 열풍'... 올해 디자이너 재해석 아이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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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05-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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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오 디즈니 협업 제품[사진=송지오]


패션업계가 지속되는 레트로(복고) 열풍에 발맞춰 ‘Y2K 패션’ 브랜드를 재해석한 새로운 아이템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3040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1020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제공해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1세대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는 최근 ‘송지오X디즈니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어릴 적 TV 속 익숙한 캐릭터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송지오 디자이너는 ‘토이스토리-우디’, ‘덤보’, ‘피노키오’,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를 자사 브랜드만의 핸드 드로잉 자수와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표현했다. 1차에 이어 2차 컬래버레이션까지 진행된 해당 제품군은 잇달아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스페인 패션 브랜드 ‘로에베’는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협업한 캡슐 컬렉션 상품을 출시했다.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을 레디 투 웨어, 핸드백 및 액세서리들에 선였다. 

2000년 초 스타일을 재현한 Y2K 열풍에 발맞춰 상하의 모두 데님 소재 아이템을 입는 ‘청청 패션’도 패션업계에서 인기다.

한섬이 운영하는 타미진스는 지난 2일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데님의 미래’를 콘셉트로 2023년 S/S 컬렉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타미진스는 팝업스토어에서 신규 컬렉션을 공개했으며, 재활용 패브릭을 제작된 리사이클링 데님을 중심으로 MZ세대의 가치관을 겨냥한 마케팅을 선보였다.

지난달 공개한 ‘MCMX떠그클럽’의 협업 컬렉션은 가로수길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에서 오픈 2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패션업계는 올해 Y2K 패션과 워크웨어 패션 트렌드가 어우러지면서 ‘유틸리티’가 주요 키워드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틸리티 무드는 실용성과 기능주의를 지향하면서 포켓, 지퍼, 드로스토링, 벨트 등 조절이 가능한 디테일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준지는 이번 시즌 과장된 아웃포켓이 달린 오버사이즈 카고 팬츠를 슬림한 코르셋 톱에 스타일링해 상하의 실루엣의 대조를 보여주는 제품을 출시했다. 

송지오 브랜드 역시 큰 아웃포켓이 달린 오버 사이즈 카고 팬츠 제품과 더불어 후면에 자수 아트워크가 들어간 티셔츠가 인기몰이 중이다. 

송지오 관계자는 “시그니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나르시스’, ‘신곡’ 등 자수 아트워크가 들어간 스웻셔츠 시리즈가 2차 리오더를 할 만큼 인기였고, 이번 썸머 시즌에도 해당 아트워크 작업이 들어간 오버 사이즈의 티셔츠 류 반응이 뜨겁다”면서 “마스크 전면 해제 이후 심플한 아이템 보다는 다소 과감한 아트워크 혹은 컬러감이 들어간 아이템들이 강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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