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악조건 속 '깜짝 실적'…1분기 순익 합계 4조889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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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김민영 기자
입력 2023-04-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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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이 대내외 경영 요인 악화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권은 올해 1분기에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조했고, 은행권은 상생금융 경쟁에 불이 붙어 대출금리를 줄줄이 인하했다. 그래서 시장에선 금융권이 전년 동기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봤지만 그 예상을 뒤엎었다.

27일 각 금융그룹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에 순이익 4조8891억원을 거둬들였다. KB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4976억원, 신한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0.2% 늘어난 1조388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1조1022억원, 9113억원 등 순이익을 올리며 작년 1분기보다 각각 22.1%, 8.6% 성장을 이뤘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내실·효율 잡아···‘깜짝 실적’
지난 1분기에는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면서 대출 부실 위험이 높아져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이 강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등으로 전 세계 금융권이 위축됐다.

실제로 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인 은행들은 가계대출 상품 금리를 일괄적으로 인하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대폭 늘렸다. 지난 1분기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적립한 대손충당금 규모는 7423억원에 달한다.

금융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4대 금융그룹은 비용 효율화, 내실 경영 등에 집중함으로써 ‘실적 방어’를 넘어 깜짝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현재 기준금리가 3.5%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1.25%였던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할 것이란 시장 전망을 뒤엎고 2.5% 실적 개선을 이뤄낸 KB금융그룹은 “어려운 시장 여건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우수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유가증권 매매이익,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에서 선전했고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 자산 가치 상승 등 영향으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수익 창출 능력 강화,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 등을 호실적 이유로 꼽았다.

반면 신한금융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0.2% 실적 성장을 이뤄내는 데 그쳤다. 신한금융그룹은 “상생금융 확대에 따른 은행 수익률 하락,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그럼에도 비이자이익 개선, 안정적인 판매관리비 유지를 바탕으로 그룹 기초체력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4대 은행 지각변동···하나은행, 9707억원으로 순이익 최대
1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 순이익 규모가 지금까지와는 달라졌다는 점이다. 통상 KB국민·신한은행이 하나·우리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순이익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지난 1분기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5.5% 급증한 9707억원 규모 순이익을 창출하며 4대 은행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KB국민·신한은행은 나란히 9315억원 규모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KB국민은행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실적이지만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7.9%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앞서 지난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은행은 작년 1분기보다 20% 개선된 8595억원의 순이익을 창출했다.

한편 은행권도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향후 건전성 관리 역량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KB국민은행 0.20%, 신한은행 0.28%, 하나은행 0.23%, 우리은행 0.28% 등 모든 은행에서 0.2%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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