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30여개 줄인다던 카카오, SM엔터 인수로 11개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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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4-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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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 계열사 순감은 14개... SM엔터 계열사 25개 편입돼 총 11개 증가

카카오 판교 사옥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계열사가 지난해보다 11개 늘어난 147개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계열사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14개 계열사를 줄였지만, 올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25개가 늘어나면서 전체 계열사는 오히려 늘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는 147개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에선 SK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계열사를 3개 줄인 51개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매년 5월 1일자로 자산 규모가 5조원 이상인 기업과 계열사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이들에겐 공시 의무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 이익 제공 금지 등이 적용된다. 이른바 대기업이다. 이 중 자산 규모가 10조원 이상인 기업은 계열사 간 주식 투자가 제한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계열회사 수는 25개, 자산총액은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와 함께 인수전에 뛰어든 하이브는 올해 3월 경영권 인수를 최종 포기함에 따라 자산총액(4조8100억원)이 5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4월 130여 개의 계열사를 100개 이하로 줄인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골목상권 침해라는 지적에 대해 침해 소지가 있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면서 상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었다.

1년이 지난 현재 계열사 순감 규모는 14개로,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애드엑스, 타파스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엔플라이스튜디오 등 디지털 콘텐츠 관련 계열사를 흡수합병했으며, 헬스케어나 키즈 등 스타트업이 주로 진출한 분야는 지분매각을 통해 몸집을 줄였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는 여전히 일부 사업에서 중소기업과 대립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막바지 단계에 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매입한 바 있으며,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34.97%다. 향후 공정위 기업 결합 심사 결과에 따라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콘텐츠 가치사슬을 만들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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