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유튜버' 마약사범 검거 영상 빌미로 돈 요구 의혹…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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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4-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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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로고 DB[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마약사범 의심 인물을 신고하고 검거 과정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유명해진 유튜버가 영상을 게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마약사범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유튜버 20대 A씨를 공갈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마약사범 3명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검거 과정이 담긴 영상을 게시하겠다"고 협박하며 실제 1명으로부터 200만원 가량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조력자들과 함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마약사범 의심 인물을 찾으면 투약을 권유하며 약속을 잡은 뒤 현장을 급습하고 경찰에 넘기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검거 과정을 담은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언론 인터뷰에 등장하는 등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검거 영상을 올리기 전 마약사범들을 상대로 돈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로 지난 23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A씨로부터 관련 전자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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