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재확산하나...하루 10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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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3-04-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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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대비 4배 이상 넘어...하노이 확진자 가장 많아

  • "면역력 떨어지면서 감염 증가…백신 추가 접종 필요"

베트남 보건부 관계자들이 시민들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재확산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22명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이 확진자가 1500명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최근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중순 들어 전주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급격히 확산 중이다. 이달 12일 이전만 해도 일일 평균 확진자는 100~200명대였지만, 14일 780명, 15일 775명, 16일 716명, 17일 1031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도 하노이는 확산세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노이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하노이는 지난 한주 동안 493건의 새로운 신규 감염 사례를 기록해 베트남 전체 지역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 당국은 코로나19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6개 지역과 10개 지구에 대해서 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해 유전자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남부 최대도시인 호찌민시는 지난주 13일에 이미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종 XBB.1.5이 검출됐다. XBB.1.5는 지금까지 알려진 변종바이러스 중 면역회피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쩐딱푸(Tran Dac Phu) 베트남 공중보건비상운영센터 선임고문은 이번 확산세는 최근 습했던 기상 조건의 변화로 바이러스가 번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며 국민들의 전반적인 예방접종의 면역력 저하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존재하며 지역 사회에 퍼지고 있다며 코로나 증가 추이는 감소하기 전에 사례 수가 증가하는 이전과 같은 유사한 궤적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부는 다가오는 통일절 연휴를 맞아 앞으로 수 주 동안 사례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예방 노력의 일환으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도록 일선 의료기관에 요청했고 국민들 또한 예방접종을 다시 강화하고 예전처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은 18일 기준, 1153만2103건의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해 전 세계 230개국 13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체 감염자 수 대비 0.4%인 4만318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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