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 부실채권 급증...103조원 탕감·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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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4-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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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간 탕감·재조정된 채무의 4배

  • 코로나19, 인플레이션 등 영향

  • 중국 구제금융 적극 지원 나섰음에도 문제 해결 불투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관련해 신흥국에게 인프라 투자용으로 지원한 대출 자금이 급속히 부실채권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중국이 감당할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컨설팅 업체 로디움그룹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이 전 세계 인프라 건설을 위해 지원한 대출 중 탕감 혹은 재조정된 채무는 785억달러(약 103조원)에 달했다. 이는 그 직전 기간인 2017~2019년에 탕감 및 재조정된 채무(170억달러)의 4배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악화한 글로벌 경기, 인플레이션 여파로 급속하게 올라간 금리 등이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회수가 불가능한 악성대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이로 인해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구제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세계은행(WB)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2000~2021년 22개국에 총 24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했다.
 
다만 이런 구제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중국이 제공하는 구제금융은 이자율이 상당히 높아 이에 의존할수록 국가 재정 건전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FT는 지난해 탕감 및 재조정된 채무 규모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팬데믹의 절정에 비해 다소 둔화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개선되었음을 나타내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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