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가수들, 하이브 '위버스' 합류…카카오·하이브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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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4-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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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 아티스트 12팀, 오는 9월까지 하이브 '위버스' 입점

  • SM 인수한 카카오와 인수 경쟁했던 하이브 간 '플랫폼 협력'

  • SM 기존 운영하던 팬 플랫폼 '버블'과 병행…"폭넓은 소통 기대"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 플랫폼 '위버스'. [사진=하이브]

카카오와 하이브가 본격적으로 사업 협력에 나선다. 카카오가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SM) 아티스트들이 올해 하반기 중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에 입점하면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은 SM 소속 아티스트 12개 팀 공식 커뮤니티가 오는 9월까지 위버스에 신설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위버스 입점은 지난 3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하이브가 논의한 사업 협력 일환이다.

SM은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위버스에 소속 아티스트별 공식 커뮤니티를 오픈하고 다채로운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팬덤과 소통한다. 앨범과 공식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숍(Weverse Shop)에도 입점하며 글로벌 공식 팬클럽도 위버스의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SM 팬 커뮤니티 플랫폼 '광야클럽'의 커뮤니티 기능이 위버스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SM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은 예견됐다. 당초 카카오와 하이브는 SM 인수를 놓고 경쟁했지만 지난달 사업 협력을 조건으로 하이브가 SM 인수전에서 물러났다. 시장에서는 양사 간 플랫폼 협력이 가장 유력한 사업 협력 방안으로 떠올랐고 이에 SM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이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거론됐다.

위버스에는 기존 BTS·뉴진스·르세라핌·세븐틴 등 하이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블랙핑크·빅뱅·오마이걸 등 타 소속사 아티스트들도 다수 입점했으나 SM 소속 아티스트들은 아직 입점 사례가 없다. SM이 지난해부터 광야클럽을 자체 운영한 데다 자회사 '디어유'를 통해 1대1 프라이빗 채팅을 토대로 한 플랫폼 '버블'도 서비스 중이기 때문이다. 위버스로서는 SM 아티스트 합류로 아티스트 IP를 더욱 확대해 팬 플랫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SM 아티스트 입점을 통한 글로벌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위버스와 버블 간 충돌을 우려한다. 버블에 이미 있는 SM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도 동시에 입점한다는 점에서다. 다만 카카오는 버블과 위버스 간 공존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버블이 1대1 메신저에 기반을 둔 반면 위버스는 커뮤니티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미 SM은 그간 광야클럽과 버블을 동시에 운영해 오기도 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버블로 아티스트와 팬이 개인 메시지를 주고받는 듯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은 물론 위버스를 통해 커뮤니티 서비스부터 팬들을 위한 미디어 콘텐츠, 아티스트 공식 상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서비스까지 더해 세계 전역의 팬들과 더욱 폭넓게 소통하며 교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 간 플랫폼 협력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카카오와 SM, 하이브 간 사업 협력은 더욱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은 각사 사업 경쟁력을 융합한 시너지로 K팝, K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K컬처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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