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약 43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SK스퀘어 지분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에 나섰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장 마감 이후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SK스퀘어 지분 매각을 위한 수요예측에 착수했다. 이번 블록딜의 주관사는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매각 대상은 카카오가 보유한 SK스퀘어 주식 248만6612주로, 전체 지분의 약 1.8%에 해당한다. 주당 매각가는 이날 종가인 18만3600원에서 5.5~7.5% 가량 할인된 16만9800원에서 17만3500원 사이로 제시됐다.
카카오는 지난 2019년 SK텔레콤과 약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바꾸며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된 SK스퀘어의 지분을 카카오가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하게 됐다.
이번 매각을 계기로 양사의 전략적 제휴 관계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에는 통신,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업이 기대됐으나, 실제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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