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美도·감청 의혹에 "정보 '상당수 위조' 평가...배후 세력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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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4-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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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미 출국길서 질의응답 "한국 관련 내용, 사실과 합치 안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최종 조율을 위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국가안보실(NSC) 등 도·감청 의혹 정황이 담긴 문건과 관련해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대해서 한‧미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김 1차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방미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에 양국 국방장관이 통화를 했고 양국 견해가 일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미국은 본국의 문제니까 (자국) 법무부를 통해 경위, 배후 세력을 찾아내기 시작할 것이고 (그 과정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1차장은 "양국이 정보동맹이니까 정보 영역에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긴밀하게 지금 함께 정보 활동을 펴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뢰를 굳건히 하고 양국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1차장은 오는 15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준비 협의 등을 한다. 

그는 '미국 측에 도‧감청 관련 어떤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전달)할 게 없다"며 "누군가가 위조를 한 것이니까. 따라서 (미국) 자체 조사가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번 논란이 정상회담을 앞둔 한‧미 동맹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변수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최강의 정보국이고 양국이 지금 (윤 대통령) 취임 이후로 11개월 동안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정보를 공유해 왔고 또 중요한 정보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미국의 능력과 역량을 우리가 함께 얻고 활동한다는 것은 큰 자산이고 이번 기회에 양국의 신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밖에 문건에 담긴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간 대화 등 한국 관련 내용이 사실과 합치하는 지 여부에도 "(합치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이 SNS를 통해 유출됐고, 중앙정보국(CIA)이 한국 관리들을 감청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 탄약 우회 지원' 관련 김 전 실장과 이 전 비서관이 나눈 대화 등이 적시됐고, 한국에서 생산된 155㎜ 포탄 33만발을 옮기기 위한 일정표로 추정되는 문서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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