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출의혹 기밀, 보고문서와 포맷 유사…동맹국과 고위급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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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4-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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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유출 가능성에는 "모른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도청 활동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기밀 문건이 온라인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해당 문서의 형식이 보고 문서와 유사하다고 확인했다. 한국 등 동맹국의 도청 문제에 대해서는 외교 안보라인의 고위급 차원의 소통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온라인상의 기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 "이 문건들은 공공 영역(public domain)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서 "이런 종류의 문서가 (유출돼) 공공 영역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 문제의 진상을 파헤칠 것이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문서의 진위와 관련해 "우리는 문서 중 일부가 조작된 것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문서의 유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되는 유출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 정말 모른다"고 답했다. 

문서 유출의 배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 일의 배후가 누구인지도 동기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문서 유출 배후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법무부가 이 사안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보뿐 아니라 정보가 수집된 방식도 파악해 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밀 문건에 한국·이스라엘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 당국자들은 지난 며칠 동안 관련 동맹 및 파트너와 상당한 고위급에서 소통해왔다"며 "가능한 한 관련 동맹 및 파트너에 계속 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고위급 관계를 맺고 있으며, 여기에는 정보 보호에 대한 우리의 약속과 파트너십 확보를 그들에게 확신시키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역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우리는 한국과 여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알 자지라 등에 따르면 크리스 미거 국방부 보좌관는 "국방부는 이같은 정보가 누구에게 어떻게 배포되었는지 자세히 살펴보기 위한 단계에 있다. 기밀 자료의 유출은 국가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사람들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유출된 기밀 문건들은 주로 올해 2월에 작성돼 2월 말~3월 초에 디스코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문건의 전체 범위는 현재 불분명한 상태지만, 확인된 것만 100여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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