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기업도 법정관리 신청⋯중소건설사 줄도산 위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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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3-04-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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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미수금 1000억원 육⋯6개월 내 법정관리 개시 여부 갈릴 듯

[대창기업 로고]

아파트 브랜드로 ‘줌(ZOOM)’을 보유한 중견 건설사 대창기업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에서 부동산 경기하락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으로 건설 업계 부실 위험이 커지면서 시공능력평가 100위권의 중견건설사 마저 휘청이는 등 중소건설사 줄도산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창기업은 지난 7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창기업은 1953년 세워져 설립 71년 차를 맞이한 시공능력평가 109위(2022년 기준)의 중견 건설사다. 아파트 브랜드는 줌(ZOOM)이다.
 
대창기업은 지난해부터 공사 미수금과 유동부채가 크게 늘면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해 말 현재 대창기업의 공사 미수금과 유동부채는 각각 982억원, 1209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08억원으로 전년 동년(2610억원) 보다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54억원을 기록해 전년 77억원보다 대폭 감소했다.
 
법원은 회사가 제출한 보전처분 신청서와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 등을 검토한 뒤 이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다. 통상적인 법정관리 진행 절차를 고려하면 대창기업은 6개월 이내에 법정관리 개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기 악화와 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위기는 다른 중소건설사도 마찬가지”라며 “지난해부터 곪았던 문제가 현실화하는 것으로, 다른 업체까지 악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범현대가 일원 정대선씨가 최대주주인 IT·건설 서비스 전문 기업인 HN Inc(에이치엔아이엔씨)도 법원회생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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