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세청, 삼동흥산 종속회사 '고강도' 세무조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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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기원·장하은 기자
입력 2023-04-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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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동흥산 정조준(?)⋯빌텍·삼동랜드, 지분구조 외 연관성 無


삼동흥산의 대표적인 종속회사인 ㈜빌텍과 ㈜삼동랜드가 최근 국세청에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빌텍 등 동종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월 초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빌텍과 삼동랜드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세무·회계 자료를 일괄 예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기업이 일정 주기로 받는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된다. 

조사에 투입된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여느 조사국과 달리 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 등 혐의가 있을 때 조사에 나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삼동랜드는 부동산 관리업을 영위하고 있는 반면 빌텍은 철도궤도 공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두 회사 공통점은 지배구조에 있다. 실제로 삼동흥산은 삼동랜드와 빌텍을 지배하고 이들 회사는 지배 최상위 위치에 있는 동곡사회복지재단이 이끌고 있다. 

빌텍 지분은 삼동흥산 57.9%, 동곡사회복지재단 23.8%, 자기 주식 8.1%, 강원일보와 강원여객자동차 각각 5.1%로 이뤄졌다. 

또 빌텍 1대 주주인 삼동흥산은 삼동랜드 지분 100%를 소유한 지배회사이며 2대 주주인 동곡사회복지재단은 삼동흥산 지분 18.1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삼동흥산 나머지 지분 81.82%는 자기 주식이다. 

삼동랜드·흥산, 빌텍은 모두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삼동랜드는 정의선·이상근, 빌텍은 정의선·신해철, 삼동흥산은 신해철·김진섭 공동대표로 구성되어 있다.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인 삼동랜드와 빌텍은 지분과 공동대표로 얽힌 점을 제외하면 특별한 접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히려 이 두 회사와 매입·매출 등 자금 거래가 있는 곳은 지배회사인 삼동흥산이다. 

삼동흥산은 최근 5년간 삼동랜드와 빌텍과 각각 6억원, 23억원 규모로 매출·매입 거래를 해왔다. 또 같은 기간 빌텍에 80억원을 빌려줬다 회수했다. 

삼동랜드와 빌텍 측은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은 확인해주면서도 조사 이유 등 그 외 질의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빌텍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받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회사 입장을 밝힐 생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삼동랜드 관계자는 “세무조사가 현재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조사) 관련해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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