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반도체주 강세 불구 차익매물에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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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4-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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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0.00%↑ 선전 0.06%↑ CSI300 0.16%↓ 창업판 0.2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청명절 휴일 이후 첫 거래일을 맞은 6일 중국증시는 계속된 반도체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형주 중심으로 출회된 차익매물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07포인트(0.00%), 6.83포인트(0.06%) 오른 3312.63, 11866.31로 장을 마쳤다. 우량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는 6.47포인트(0.16%) 내린 4096.64,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4.92포인트(0.20%) 오른 2426.57에 마감됐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5065억, 선전 6968억 위안으로 총 1조1933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이날 후구퉁(홍콩→상하이),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는 열리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 거래는 없었다.

업종별 움직임은 엇갈렸다. 중국 반도체 대장주 SMIC(688981.SH)가 4%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주 강세가 계속됐다. 주초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을 조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반도체주 강세가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반면 중국증시 대장주 귀주모태주(600519.SH)가 1% 가량 하락한 것을 비롯해 주류, 금융 대형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증시가 3월 하순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대내외 환경이 악화 조짐을 보이자 조정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전날 미국증시가 경기침체 우려에 나스닥이 급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고,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회동 후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했다. 또한 이날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에서 431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대거 순회수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3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큰 힘은 되지 못한 모습이다.

중국 현지 증권사 궈셩증권은 "최근 인공지능 테마 열풍 속에 TMT(기술, 미디어, 통신) 관련 업종이 대폭 상승하면서 양대 증시를 이끌었다"며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관련 업종들이 이미 양대 증시 거래대금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투자 과열과 함께 화요일 미국증시에서 AI 관련주들이 대폭 하락한 것이 A주에서 일정 부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단기적으로 조정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행증권은 "일단 미국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그 파급 효과가 자본 이동, 통화 정책, 펀더멘털 충격 및 공포 심리 등을 통해 A주로 전해질 수 있다"며 "글로벌증시 풍향계 역할을 하는 미국증시가 대폭 하락하거나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해야지만 A주가 독립적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후구퉁, 선구퉁 거래는 오는 10일까지 중단 후 11일부터 정상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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