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 풀린 분양권 시장][르포]"둔촌주공 프리미엄 1억5000만, 실거주 해제시 2억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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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현 기자
입력 2023-04-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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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개포프레지던스 자이 전경 [사진=임종현 기자]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단축되면서 둔촌주공은 지금 프리미엄이 1억~1억5000만원 정도예요. 실거주 의무 규제가 풀리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데 그렇게 되면 프리미엄이 2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강동구 둔촌동 A중개업소 대표)

정부가 지난 7일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조치를 본격화한 가운데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등을 중심으로 분양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8년에서 1년으로 대폭 줄어든 둔촌주공은 올해 12월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현장에선 분양권 매수·매도를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9일 서울 주요 지역 중개업소를 취재한 결과 둔촌주공,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 L65 등에 대한 분양권 매도·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둔촌주공은 분양권 전매제한이 기존보다 7년이나 줄면서 예비 수요자들이 발 빠르게 행동에 나서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전매제한이 완화됐지만 아직은 기한이 남아 있어 지금 거래하면 불법으로 간주된다"며 "분양권 전매와 관련해 매수자와 매도인에게 12월에 다시 얘기하자고 설득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도 1억~1억5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둔촌주공 59㎡ 기준 1억원, 84㎡ 기준 1억5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양도세 등을 고려하면 3억원까지 프리미엄이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실거주 의무 규제 때문에 매수·매도 의사를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강동구 C중개업소 대표는 "고객들이 찾아와 분양권 거래 관련 문의를 하다가도 실거주 의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고개를 젓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D중개업소 대표는 "실거주 규제가 풀리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는 금리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탈 수 있다"고 기대했다. 
 

7월 준공 예정인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 L65. [사진=임종현 기자]

롯데캐슬 스카이 L65,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등 전매제한 기간 완화에 따른 분양권 전매가 바로 가능한 청량리 일대는 반응이 더 큰 편이었다. 현장 중개업자들은 7일 발표 이후 분양권 매수 문의 전화가 많게는 수십 통에 달했다고 말했다.

청량리역 인근 중개업자는 "발표 이후 직접 중개업소를 찾아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도 많았다"며 "다만 양도세 부담 완화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모두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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