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2024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공천 TF 소속의 한 의원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역들까지 공천 적합도 조사에서 1위와 2위 격차가 15% 이상 벌어지면 단수 공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걸 논의했었는데,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만 45세 미만인 청년이면서 정치 신인일 경우 2위 후보와 10%포인트 차이만 나도 단수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룰을 변경했다. 청년 정치 신인에게 정치 입문 기회를 늘려주겠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현역 의원을 포함한 청년 정치인의 경우 1위와 2위가 15%포인트 이상만 차이 나면 단수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당 공천 TF에 제기된 바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단수 공천은 20%포인트 이상 차이 날 때 적용 가능하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해당 방안이 청년 현역 의원들에게만 유리한 제도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윤재관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청년 정치신인이 1위를 하면서 2위 후보와 격차를 15%포인트 이상 벌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룰 변경은 청년 '현역' 위원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같은 공천 룰이 확정되면 청년 현역의원은 당원들 의사와 관계없이 45세 전까지 몇 번이고 쉽게 단수 공천을 받을 수 있다"라며 "사실상 청년 현역 의원이 경선 없는 단수 공천 혜택을 보다 쉽고 오랫동안 누리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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