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나무 371만 그루 숨쉬는 한강 만든다

서울시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첫 번째 핵심 전략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나무 371만그루가 숨 쉬는 한강숲을 조성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한강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나무 371만그루가 숨 쉬는 한강숲 조성을 완성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강 자연성 회복 사업 추진 계획을 5일 밝혔다. 지난달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첫 번째 핵심 전략인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일환이다.

시는 나무를 심어 쾌적하고 건강한 한강숲을 만든다. 한강숲은 한강 호안과 둔치에 숲을 조성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미세먼지 저감과 기후위기 대응 등 도시환경 개선에 일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2007년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 결과 2005년 기준 약 85만그루였던 한강공원 나무는 2011년 206만그루로 142%가량 증가했다. 시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1년간 한강공원에 나무 151만그루를 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년 한강숲을 조성하고 있다.

시가 2022년까지 총 130만그루를 심은 결과 올해 기준 한강공원에는 약 350만그루가 있다. 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따라 2025년까지 약 21만그루를 추가로 심어 총 371만그루가 숨 쉬는 한강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강 동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 등 도심 공해 완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강생태공원, 생물종 다양성 유지 위해 재정비

한강생태공원도 '보전을 위한 이용, 이용을 위한 보전'이라는 방향 아래 재정비한다. 이를 위해 시는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며 2025년까지 재정비를 완료한다.

한강생태공원은 시민 이용이 중심인 일반 한강공원과 달리 생태계가 스스로 변화·발전하며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적으로 생태적 안정을 이룬 구역이 있으나 시민 이용성이 생태성과 혼재돼 상호 간섭이 일어나거나 간헐적 침수로 생태적 안정성이 저해되는 구역도 생기고 있다.

이에 시는 용역을 통해 각 생태공원 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시민 이용과 생태계 보전을 함께 고려한 정비 목표를 설정한다. 시민과 자연이 서로 건강하게 마주할 수 있는 특화 공원으로 재정비한다.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 추진·자연형 물놀이장 확대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도 2025년까지 완료한다.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등 인공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 자갈, 큰돌 등 자연 소재로 복원하는 것이 골자다. 자연형 호안 조성은 단순히 호안 형태를 바꾸는 것을 넘어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기능을 한다.

한강 노후 수영장은 현대적 기술과 감각의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자연형 물놀이장은 숲속 놀이터, 생태 물놀이장 등 이용 시설을 사계절 활용하면서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자연친화적 놀이 공간이다. 2024년 잠실 개장을 시작으로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까지 확대한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보전을 위한 이용, 이용을 위한 보전이 선순환을 그려 더욱 매력적인 한강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