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3 추념식 불참...대통령실 "같은 행사 매년 가는 게 적절한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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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4-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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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서문시장은 취임 후 3차례 방문해 온도 차...한덕수‧원희룡 등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입장하며 대구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제주 4·3 75주년 희생자 추념식에 최종 불참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한 바 있고, 만약 올해도 참석할 경우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의 첫 추념식 참석이었지만 끝내 불발됐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해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하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한 총리의 추념사 메시지가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4·3 희생자 추념식은 지난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매년 4월 3일 행정안전부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추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06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초다. 이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불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세 차례 참석했고, 올해도 전임 대통령 신분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작년에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을 했다"며 "같은 행사를 매년 가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대구 서문시장을 무려 3차례 방문한 것을 감안하면 온도 차이가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어제 윤 대통령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야구 경기장에서 시구했다. 어제 대구는 괜찮고 내일 제주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야구장 방문할 시간은 있어도 4·3 추념식 참석할 시간은 없나"라고 비판했다.
 
또 "역사적 평가가 끝난 제주 4·3을 공산주의 세력의 반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김일성의 지시라고 주장한 사람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됐다"며 "제주의 아픔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 지금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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