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세 번째 마약 투약 혐의…가족 신고로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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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03-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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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씨가 지난 25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지난 23일 투약 혐의로 붙잡힌 지 일주일 만에 이번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3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전 지사의 장남인 남모(32)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남씨는 지난 30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집 안에 있던 남씨의 가족은 오후 5시 40분께 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남씨를 긴급체포했고 경찰이 남씨의 소변으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3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남씨가 붙잡힌 것은 일주일 만이다.

23일 남씨가 마약을 투약했던 곳은 용인시 기흥구 자신이 사는 아파트다. 당시에도 집에 함께 있던 가족이 “마약을 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당시 체포된 남씨에게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25일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았던 수원지법 김주연 판사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남씨는 2018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번에 남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분당의 아파트는 지난번 범행 장소와는 다른 곳이다. 다른 가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남씨가 필로폰에 심하게 중독돼 단약(斷藥)이 어려운 상태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경찰은 남씨에 대해 재차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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