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세곡2지구 사업결과 발표…기대이익 2352억 → 평가 2조5771억으로 11배 ↑

추후 건물만 분양시 개발이익 4조3718억

세곡2지구 사업성 분석 [자료=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09년부터 추진 중인 세곡2공공주택사업 결과, 공공주택 자산가치 증가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개발이익과 자산이 1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세곡2지구 사업 착수 전 사업성 검토 내용과 사업 종료 후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세곡2지구에서 분양주택 1833가구, 임대주택 1962가구 공급 및 민간 택지매각 10만9079㎡(전체면적의 14%)를 통해 2조5771억 원의 개발이익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2009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방침으로 공공개발사업의 공공임대주택 의무비율을 25%에서 50% 상향했으며 이에 따라 세곡2지구에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대주택 1962가구, 자산가치 2조4549억원이 추가 반영되면서 개발이익은 사업 착수 당시 목표로 했던 2352억원에서 2조5771억 원으로 11배 증가했다.

앞서 세곡2지구 택지조성원가는 3.3㎡당 780만 원이었으나, 세곡2지구 공사 소유 전용 84㎡ 공공주택의 시세는 현재 가구당 약 18억원, 세대당 토지 추정 가격은 약 14억원, 3.3㎡ 기준 토지가격은 7938만 원으로 택지조성원가 대비 토지가격이 크게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SH공사는 세곡2지구 전체 개발면적 77만500㎡ 중 40만889㎡(전체면적의 52%)를 시민을 위한 공원녹지, 교육시설용지 등으로 조성하여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공급, 공공의 자산을 시민에 환원했다. 

또 SH공사는 나아가 세곡2지구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할 경우 개발이이익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곡2지구 분양주택 1833가구를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전환할 경우 현금 사업수지는 3949억원 악화되지만, 공사소유 토지 자산가치가 증가해 개발이익은 4조3718억원(시세 기준)으로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적률을 300%로 높일 경우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6550가구 공급 가능하며, 토지 자산가치 증가 및 현금사업 수지 개선으로 개발이익은 4조4540억원(시세 기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 주요 사업지구의 사업결과를 계속 공개해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