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흐름 지속되면 올해 수출 9% 줄어···무역적자 410억 달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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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3-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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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의 수출 부진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연간 수출이 8∼9% 감소하고, 무역적자는 최대 410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28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최근 수출 부진 요인 진단과 대응 방향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무협은 지금의 수출 감소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경우 1분기 수출은 12.6%, 2분기는 11.9%, 3분기는 10.1% 줄고 4분기에서야 수출이 0.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수출액은 작년보다 8.7% 감소한 6240억 달러, 수입액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9.1% 줄어든 6650억 달러로 예측됐다. 이 경우 무역적자가 410억 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무협은 하반기에 반도체 가격이 일부 회복되고 중국 리오프닝으로 대외 여건이 호전될 경우 수출 감소율은 3% 내외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수출액을 가장 많이 끌어내린 품목은 역시 반도체로 꼽혔다. 무협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의 1∼2월 수출 감소 기여율은 70.3%에 달해 전체 수출 품목 중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5%를 하회했다. 올해 3월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12.8%에 그쳤다.

특히 수출 단가는 작년 4월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물량도 지난 1월 19.3% 급감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협은 올해 일본의 핵심소재 3대 품목(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규제 해제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그간 수입선 변경으로 인해 늘어났던 반도체 기업의 소재 조달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수입 절차 간소화와 공급망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현재 한국 교역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6% 수준인데 일본의 경제 규모와 인접성을 고려하면 10% 이상은 돼야 한다고 본다"며 "인접 국가로서 기대할 수 있는 잠재적 경제 이익을 그간 향유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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