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선 중진,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 제안..."당내 갈등 진화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세은 기자
입력 2023-03-24 14: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원내 1당 역할 중요...민주당 내부서 상호 비토·낙인 찍기 자제할 것"

우원식(오른쪽부터), 김상희,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해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들이 24일 격화되는 당내 갈등을 진화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화합을 촉구했다.

우원식·안규백·김상희·김영주·김태년·노웅래·우상호·윤호중·이인영·정성호 등 민주당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소개 및 제안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의 유래에 대해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한 많은 국민이 광장에 모여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바꾸자고 외쳤고 시민들은 평화적 방법을 통해 승리를 쟁취했다"며 "일부 사람들이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가 강경 투쟁을 선동했지만, 대다수 시민이 그들을 향해 '버스에서 내려오라'고 외쳐 평화 시위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이것이 이른바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이라며 "민주당에도 그런 운동이 있었다. 2017년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 당시 후보자와 후보자 지지자 간 대립과 갈등이 매우 극심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운동이 바로 2017년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이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금은 민주당이 안팎으로 단결이 흔들리고 승리를 의심받는 상황이 계속된다"며 "당내는 물론이고 지지자들 간 작은 차이를 넘어 극한 대립과 날 선 공격으로 분열의 씨앗이 계속 커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해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 드린다"며 "우리는 늘 분열할 때 패배하고 단결할 때 승리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 상호 비토, 낙인 찍기를 자제하고 공론화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당원, 지지자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을 하고 그걸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 제1당 민주당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며 "허물어져 가는 민생을 되살리고 법치 파괴와 국익 파탄, 무능 외교로 추락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킬 유일한 대안은 민주당"이라고 역설했다.

우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방안을 보여달라"며 "견해와 주장이 다른 당 안팎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수용할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원과 지지자들에게는 "색출, 망신 주기, 헐뜯기 등이 아닌 합리적인 비판이나 응원과 격려를 당부드린다"며 "극단적인 주장과 행동은 당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도 쉽게 막을 수 없다. 당의 단결과 화합을 바라는 당원, 지지자 여러분들이 그릇된 행동을 하는 이들에게 '버스에서 내려오라'고 외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