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北, 동해상에 순항미사일 다수 발사…美첨단정찰기 한반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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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3-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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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경남도 함흥서 발사…한·미 정보당국 분석 중

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발사훈련에 동원된 잠수함 '8·24영웅함'이 조선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였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2일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북한판 토마호크’라고 불리는 ‘KN-27’ 개량형의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로 추정된다.
 
미국 공군 통신감청용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는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을 감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10시 15분께부터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정확한 기종과 비행거리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연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14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9일 SRBM 1발 등 최근까지 열흘이 좀 넘는 기간 동안 2~3일에 한번 꼴로 미사일을 쏘고 있다.
 
특히 19일 미사일 발사 때는 지상 800m 공중에서 미사일을 폭발시키는 등 노골적으로 대남 공격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해안의 바위 절벽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동안 열차, 잠수함, 저수지 등에서 미사일을 쐈다.

미사일 기습 능력과 생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직후부터 수백m 이하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육·해상 레이더로 즉각 탐지하기가 쉽지 않다.
 
◆ ​RC-135V ‘리벳조인트’ 한반도 출격
이런 가운데 미국은 정찰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했다.
 
군용기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소셜미디어 리벳조인트 등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조인트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의 카데나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한반도로 투입됐다. 리벳조인트는 서해를 거쳐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리벳조인트는 수백㎞ 밖에서 전자·통신정보를 수집하고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다. RC-135U ‘컴뱃센트’, RC-135S ‘코브라볼’과 함께 미 3대 정찰 자산으로 꼽힌다.

리벳조인트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도 탑재하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전사의 방패’(WS)로 명명된 20여개의 대규모 연합 실기동훈련(FTX)도 진행 중이다.

육군은 대규모 공정·공중강습작전, 군수지원훈련, 중요시설 통합방호훈련, 도시지역 작전훈련, 대테러 훈련, 과학화전투훈련(KCTC) 등을 실시했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20일부터 4월 3일까지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실시한다. 사단급 규모로 이뤄지는 훈련에는 영국 해병 특수부대 코만도 1개 중대도 처음 참가한다. 미 해군 강습상륙함 마킨아일랜드함과 한국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 등이 투입된다.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포함한 항모강습전단이 한반도로 전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핵항모는 FS가 끝나면 한반도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3일 이후 한·미, 한·미·일 연합해상훈련도 예상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아래 계획한 FS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진행 중인 연합훈련 WS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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