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비스포크' 판매 50% 확대···한종희 "로봇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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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3-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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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형 비스포크 신제품 공개···AI 기능으로 전력량 최대 70% 절감

삼성전자가 초고효율·초연결성을 키워드로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통해 시장 수요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올해 판매량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비스포크 가전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지속 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친환경성을 강화한다. 올해 신성장동력으로 로봇 사업에도 집중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미디어데이 ‘비스포크 라이프’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여기서 보다 진화한 ‘비스포크 라이프’ 가전을 선보였다.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은 대폭 높인 에너지 효율과 고도화한 AI 기능이 특징이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효율이 더 높은 ‘고효율 에너지 절감’ 모델을 총 57개 운영한다. 스마스싱스 에너지의 ‘AI 절약모드’를 활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최대 70%까지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부회장)는 “올해 비스포크는 작년 대비 50% 성장 목표를 갖고 있다”며 “제품 중 프리미엄이라는 정의 자체가 가격이 높은 것보다 소비자가 찾는 제품을 프리미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전망 관련 질문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전자 VD·가전사업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600억원으로 7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바 있다. 올해 역시 경기 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가전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부회장은 적자 전환에 대해 “물류비 증가, 수요 감소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개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더 노력해 상반기에는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말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작년처럼 적자를 내는 일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로봇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와 관련해 ‘EX1’이라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로봇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리서치에서 많은 엔지니어가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278억원을 투자해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99%를 확보했다. 올해 1월에도 지분 10.22%를 590억원에 매수한 바 있다. 또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을 맺어 업계에서는 향후 이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로봇을 선보이면 첫 로봇 제품이 된다.
 
한 부회장은 “많은 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는 만큼 로봇을 또 다른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로봇사업팀은 올해 출시할 EX1이라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전사업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데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기업이 챗GPT를 많이 쓰는 것이 사실이고, 대세가 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어떻게 쓰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차이가 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 50%에 재생 레진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세탁기 외부에 장착할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필터를 개발해 올해 안에 선보인다. 이 필터는 삼성전자 세탁기뿐만 아니라 다른 세탁기에도 장착할 수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부회장) [사진=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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