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수출 17% 줄어…13개월 연속 무역적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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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3-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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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7%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수출 부문 마이너스가 유력한 가운데 감소 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09억4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일)보다 하루 많아 일평균 수출액 감소 폭(23.1%)은 더 크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반년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에도 승용차를 제외한 10대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43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7%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업황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반도체 수출은 이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가 유력하다. 

이 밖에도 컴퓨터 주변기기(-60.9%), 선박(-57.0%), 가전제품(-45.6%) 등 수출이 급감했다. 승용차(69.6%)만 유일하게 높은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4.6%)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35.6% 줄었고 유럽연합(-8.9%), 일본(8.7%), 홍콩(-45.2%), 대만(-53.0%), 베트남(-28.3%), 싱가포르(-25.5%)에 대한 수출도 일제히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372억6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승용차(24.5%), 석탄(19.4%) 등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원유(-10.3%), 가스(-23.1%) 등은 줄었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석유, 가스 수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수지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63억2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액이 줄었지만 수출액 감소 규모가 더 커 지난달 같은 기간(61억15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늘어났다.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무역수지 적자는 이달까지 13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 들어 누적 무역적자 규모도 241억300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적자액(427억 달러) 대비 절반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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