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픈채팅 게 섰거라" 네이버 관계사 라인, 관심사 기반 익명 커뮤니티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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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3-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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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챗 하위 대화방 개설 가능…개수 제한 없어

[사진=라인 온라인 블로그 화면 캡처]

네이버가 메신저 라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확대에 나선다. 일본·대만·태국 등 국가가 핵심 서비스 지역인 라인 서비스에 관련 신규 기능을 추가한다. 라인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월활성사용자(MAU) 1억9300만명을 확보한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다.

19일 라인에 따르면 익명 메신저 서비스 라인 오픈챗은 메인 채팅방 내 여러 개 대화방을 만들 수 있는 '서브토크룸' 기능을 지난 16일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용자는 라인 애플리케이션(앱) 버전 13.1.0 이상 버전부터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오픈챗 참여자가 아니더라도 원하면 서브토크룸에 별도로 접속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기능 추가로 오픈챗 관리자와 공동 관리자는 오픈챗 참가자들을 묶어 소규모 대화방을 꾸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메인 오픈챗에서 파생된 일종의 하위 대화방인 셈이다. 한 개 오픈챗방에서 만들 수 있는 서브토크룸 개수에는 제한이 없다. 오픈챗이 최대 5000명까지 인원 수용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서브토크룸도 5000명 이하 인원이 접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

라인 관계자는 자사 온라인 블로그에서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한 개 오픈챗 내에서도 더 다양한 대화 주제가 생겨나게 됐다"면서 "이번 신규 기능은 핵심 주제로 이어지는 대화의 질은 높이면서 참가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쾌적하고 의미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표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를 확장하려는 이유는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플랫폼에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고객이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광고 사업 수익성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 대표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앞다퉈 관련 해외시장 확대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라인은 앞서 작년 10월 오픈챗에 이번 서브토크룸을 비롯해 음성 채팅 등 두 개 기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역시 같은 해 익명 대화 서비스 '오픈채팅'을 필두로 카카오톡을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픈채팅을 '오픈링크' 독립 앱으로 출시해 웹 3.0 사업 모델도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국내에선 네이버가 팬들이 함께 응원하고 대화를 나누는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톡', '이슈톡'을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이미 서비스 성과도 뚜렷하다. 작년 11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중계 시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정국' 공연이 진행되면서 '카타르 현장 기자단 오픈톡'에서 최고 4만5000명 이상 동시접속자를 기록했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는 최근 한 업체의 불법 행위로 인해 국내 오픈채팅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다. 지난 13일 수사기관 신고와 법적 조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고 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내 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이 신규 어뷰징 방식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건이라고 판단, 별도 보안 조치도 마쳤다. 이에 오픈채팅을 앞세운 해외 사업 계획에 차질이 없을지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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