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윤경림 KT 대표 내정자에 '찬성' 권고...외국인 투자자 변수 급부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일용 기자
입력 2023-03-18 08: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KT 주총에서 국민연금·현대차 반대표 대항해 외국인 찬성표 결집 가능성↑

윤경림 KT 차기 대표 내정자 [사진=KT]

글래스루이스에 이어 세계 최대 주주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KT 주주들에게 윤경림 KT 차기 대표 내정자 선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오는 31일 KT 주주총회에서 윤 대표 내정자의 선임을 두고 국민연금·현대자동차와 외국인·개인 투자자의 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찬성표를 결집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ISS는 KT 주총을 앞두고 주요 투자자들에게 보낸 의견서에 "윤 대표 내정자는 회사의 사업 계획을 주도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표 내정자가 차기 KT 대표로 선임될 수 있도록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윤 대표 내정자를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 ISS는 "기업 CEO 내정자를 해임하면 기업가치는 물론 주주가치까지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1985년 설립된 ISS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컨설팅과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기업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의 70% 이상이 ISS 의견을 참고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1·2위 주주 의결권 자문기관의 찬성 의견을 받음에 따라 윤 대표 내정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지세가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KT 전체 지분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율은 43.14%(주주명부 폐쇄일 기준)에 달한다.

다만 윤 대표 내정자와 함께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 재선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한 글래스루이스와 달리 ISS는 3명의 사외이사 재선임에는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KT 이사회는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의 사외이사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한 바 있다.

ISS는 "세 명의 사외이사는 이사회 재직 중 주주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한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또, ISS는 윤 대표 내정자와 함께 KT를 이끌 사내이사로 내정된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과 송경민 KT SAT 대표(사장)의 선임 건에 대해서는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