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입물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강달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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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3-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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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2.12.26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반도체 가격 하락 속 강달러 영향으로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5.17(2015년=100)으로 전월대비 0.7% 올랐다.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2% 가까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지난달 평균 환율은 1270.74원으로 1월(1247.25원) 대비 1.9% 올라 수출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0% 하락한 반면 공산품 가격은 0.7% 올랐다. 특히 화학제품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2.6% 올랐고 운송장비, 1차금속제품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영향이 반영되면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제품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2.7%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입물가지수도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 2월 수입물가지수는 138.03으로 전월대비 2.1% 올랐다. 지난달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80.42달러에서 82.11달러로 한달새 2.1%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환율 상승의 영향도 받았다. 용도별로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대비 2.2%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이 5.7% 크게 오르는 등 중간재도 2.3%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해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 수입물가는 0.5% 하락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전년동월대비 11.1% 하락하는 등 지난해 유가가 급등했던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서 팀장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해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달에도 환율이 지난 10일 기준 전월대비 평균 3.1% 올라 '강달러'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 팀장은 수입물가 전망과 관련 "환율이 전월대비 평균 3.1% 상승했고 국제유가도 0.7% 올랐다"라며 "하지만 다른 국제 원자재 가격인 동, 니켈, 아연이 하락하는 등 원자재 가격들의 불확실성이 높아서 3월 수입물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서 팀장은 "3월에도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등한 기저효과가 작용해서 전년동월대비로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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