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지수 급반등에도 해운주는 여전히 '초저가' 세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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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3-03-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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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지수 추이. [사진=한국관세물류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발틱운임지수(BDI)지수의 급반등에도 해운 관련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는 BDI지수 상승을 앞으로 더 이어질 수 있는 데 반해 해운주는 저평가 돼 있다며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3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BDI지수는 142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BDI지수는 지난 2월 16일 530포인트를 기록, 코로나19 팬데믹이 발표된 2020년 3월 30일 5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중순 이후 급반등이 이뤄지면서 3월 1일 기준선인 1000을 회복한 1099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BDI지수 상승은 중국의 리오프닝(경기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자재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2.6을 기록하며 전월(50.1)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확대를 예상하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V자 반등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전인대에서 성장률 전망치는 보수적으로 제시했지만 재정수지 적자 규모, 신규 일자리 규모, 지방정부 특수채 발행 쿼터 등에서 중국 정부의 성장 의지를 어느정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 부양과 관련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빠른 시일내 소비진작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리오프닝 수요가 2분기 중 본격화될 공산이 높다”며 “중국 리오프닝과 관련해 BDI 지수를 주목할 것은 강조한 바 있는데 이는 중국 산업활동의 정상화를 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3월 들어 해운주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들어 8거래일 누적 수익률을 보면 팬오션이 –5.21%로 가장 부진했고, 흥아해운(-3.96%), KSS해운(-3.06%), 대한해운(-2.56%) 순으로 집계됐다. 팬오션 주가는 52주 신고가 대비 28.49% 하락한 상태며 대한해운은 31.43%가 밀려 있다.
 
이는 중국 양회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벌크해운 투자는 본업의 펀더멘털 개선보다 중국 리오프닝 모멘텀을 보고 더 움직였다”며 “그러나 반대로 양회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BDI지수 상승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해운업종의 주가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운 연구원은 “가장 안 좋았던 케이프선 운임이 정상화되며 시황 반등을 이끌고 있다”며 “작년, 재작년과 비교했을 때 2000포인트까지는 무리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과 함께 3월 양회를 기점으로 중국 산업활동은 올라올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BDI 반등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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