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강 살리기 잰걸음…수량·수질 통합물관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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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현미 기자
입력 2023-03-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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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8개 지자체·관계기관과 상생협약

  • 이달 16일부터 수량 확보 시범사업 실시

세종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사진=아주경제 DB]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손잡고 수질 상태가 나쁜 미호강 환경 개선에 나선다.

환경부는 13일 관계기관 8곳과 '미호강 통합물관리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고 미호강 수질 개선을 추진한다. 협약에는 충북도·청주시·증평군·진천군·괴산군·음성군·한국수자원공사·한국농어촌공사가 참여한다.

미호강은 충북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해 세종시 연기면을 거쳐 금강으로 합류하는 금강 제1지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담수어류인 미호종개 주요 서식지로, 여기서 강 이름을 따왔다. 유역면적은 1854㎢로 9912㎢ 상당인 금강 전체 유역면적 가운데 가장 크다.

수질은 상당히 나쁜 상태다. 최근 5년 평균 수질은 3등급으로 수질목표인 2등급보다 낮다. 수질과 큰 상관관계가 있는 부착돌말류와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수생태계 건강성 등급도 '나쁨'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미호강 수량을 확보하는 시범사업을 이달 16일부터 한 달간 추진한다. 대청댐과 백곡·맹동·광혜·한계·삼기저수지 등 농업용 저수지 5곳에서 매일 23만2000톤 상당 용수를 끌어와 미호강 수질 개선에 사용한다. 생활·공업·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진행하며,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각 중단한다.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용역을 추진해 계속해서 하천 수량을 확보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호강 지류·지천 수질 개선에도 나선다. 우선 무심천과 석남천을 선도 하천으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5년간 국고를 우선 투입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하천 수질과 수량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데도 그간 오염원 관리 위주로 수질 개선이 추진됐다"면서 "이번 상생협약이 하천 관리를 수량으로 확대하는 사고의 틀(패러다임)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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