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中양회] "찬성 2952 반대 0" 시진핑 3연임 선출 '만장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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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3-03-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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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충성파' 자오러지···전인대 수장

  • 계파색 옅은 '실용주의자' 한정 국가부주석

10일 중국 국가주석에 재선출된 시진핑 주석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CCTV 영상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만장일치로 '3연임'에 성공했다. '시진핑의 칼잡이'로 불리는 자오러지(趙樂際)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되는 등 이날 국가부주석, 전인대 상무 부위원장·비서장 등이 사실상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시 주석의 집권 3기 지도부는 이변 없이 충성파 일색으로 구성되며 1·2기때보다 더 강력한 권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2952명 만장일치···시진핑 3연임 국가주석 선출
​중국 전인대는 10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전인대 위원장, 국가부주석 등의 선출을 끝냈다.

시 주석은 2952명 전인대 대표의 만장일치로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됐다. 지난해 10월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총서기 연임에 성공한 만큼 이번 국가주석직 연임 표결은 요식 절차에 불과했다.

이날 시 주석의 재선출이 공표되자마자 전인대 대표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약 1분간 박수를 쳤다. 

시 주석은 이날 선서에서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의 권위를 수호하며 법적 의무를 다 할 것이다.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며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며, 청렴하고 정직하며 국민의 감독을 받아 조화롭고 아름다운 현대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13일 전인대 폐막식 때 3연임 취임 연설을 할 예정이다. 

2012년 당 총서기 및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등극하며 집권한 시 주석은 이듬해 국가주석으로 처음 선출됐고, 2018년 국가주석으로 재선출됐다.

이날 전인대 전체회의에서는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한정(韓正) 국가부주석도 마찬가지로 모두 2952명 전인대 대표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함께 표결에 부친 전인대 상무부위원장(13명)과 전인대 부비서장(1명) 중에서도 리훙중(반대 1표, 기권 1표) 상무부위원장을 제외하곤 모두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시진핑 '충성파' 자오러지···전인대 수장
리잔수의 뒤를 이어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발탁된 자오러지는 '시진핑의 정치적 고향'인 산시(陝西)성 시안이 본적으로, 시 주석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자오러지 당조부(堂祖父) 자오서우산(趙壽山)은 시진핑의 부친 시중쉰(習仲勋)과 국공내전에서 함께 싸운 전우로 잘 알려졌다. 자오러지는 과거 '빈곤지역' 칭하이성 성장 서기로 지내며 시닝(칭하이)~라싸(시짱)를 연결하는 칭짱철도를 개통하는 등 현지 경제 개발에 업적을 세웠다. 이후 그는 ‘시진핑의 고향’인 2007년 산시성 서기로 영전돼 그곳서 과거 부총리를 지낸 '시진핑 부친' 시중쉰의 기념관을 조성하는 등 시중쉰 업적을 드높이는 데 앞장 섰다. 

덕분에 자오러지는 2012년 18차 당대회 때 중앙정치국원에 입성해 5년간 당중앙조직부장으로 당 조직과 인사를 장악했다. 중앙조직부장은 국장급 이상의 당정고위직, 중앙국유기업, 언론, 대학 등 중앙간부에 대한 인사를 총괄하는 핵심 요직 중의 핵심요직이다.

이어 2017년 당 서열 6위로 중앙상무위원으로 승진한 그는 왕치산의 뒤를 이어 '반부패 사령탑'인 당중앙기율위 서기를 맡아 시 주석의 ‘칼잡이’ 역할을 했다. 
 
계파색 옅은 '실용주의자' 한정 국가부주석
국가부주석에 발탁된 한정 전 상무부총리는 향후 시진핑 주석을 도와 의전 외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정은 지난해 20차 당대회에서 연령 제한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났으나 지난 1월 열린 산둥성 인민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가부주석에 내정될 것으로 예고됐다. 이는 2017년 정치국 상무위원 은퇴 후 이듬해 국가부주석에 취임한 왕치산의 사례를 이은 것이다. 

게다가 시진핑 집권 3기 국가부주석의 위상은 과거보다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한정이 5일 전인대 개막식 당시 앉은 자리로 미뤄볼 때 당정 지도부 행사에서 시진핑·리창·자오러지·왕후닝에 이은 서열 5위 의전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왕치산은 상무위원 7인 다음으로 사실상 서열 8위 의전을 받았다.

상하이 시장·서기 등을 역임하며 상하이에서만 26년 넘게 공직생활을 한 한정은 상하이방, 공청단 등 여러 계파와 두루 인연을 맺으며 계파색이 옅고 실용주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진핑 집권 2기 서열 7위 상무부총리직을 맡았다. 홍콩 성도일보는 한정은 이미지가 좋고, 외교 경험이 풍부해 시 주석의 신임을 얻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정 부주석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상하이에는 임시정부 청사가 소재해 있는 데다가, 한국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만큼 과거 우리나라 정·재계 인사들과 자주 교류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국가 지도부 선출에 앞서 전인대는 이날 국가데이터국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신설을 골자로 하는 국무원 기구 개편안을 찬성 2951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전인대는 11일엔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무원 총리, 중앙군사위 부주석, 국가감찰위 주임, 최고인민법원장, 최고인민감찰원장 등을 선출한다. 이어 12일 국무원 부총리, 국무위원, 각 부처 수장 및 인민은행 총재 등을 선출하고 13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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