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대목 맞은 뷰티 시장…온·오프라인 플랫폼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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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03-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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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올리브영 서울역점을 찾은 고객들이 화장품을 제험해보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실내 마스크 해제와 봄 신학기 시즌에 뷰티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입학과 개강 등이 몰려 있는 대목을 맞아 기존 뷰티 강자인 올리브영 외에도 패션 플랫폼과 이커머스 업체, 다이소까지 가세하며 뷰티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9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한국 여성 10명 중 7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후 ‘이전보다 메이크업을 더 자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올리브영은 신생 브랜드를 발굴하는 상품기획자(MD)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8일 ‘올영세일’ 기간 동안 매출을 살펴본 결과, 입점 3년 미만 신생 브랜드 총 매출이 2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오프라인 뷰티 시장에서는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기초와 색조화장품 등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고객들 사이에 ‘제2의 올리브영’으로 불리고 있다. 다이소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많은 매장 보유로 인한 접근성이다. 
 
온라인 플랫폼들도 뷰티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화장품은 부피가 작아 재고 관리와 배송이 용이하며 마진율이 높은 품목 중 하나다.

무신사에서는 패션과 함께 뷰티 매출이 덩달아 늘고 있다. 2월 한 달간 무신사 뷰티 주요 상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색조 화장품이 103%, 베이스 메이크업이 112%, 포인트 메이크업이 83% 급등했다. 향수 카테고리도 같은 기간 90% 늘었다.
 
지그재그는 지난해 4월 뷰티관을 정식 오픈하고 주요 뷰티 브랜드 신제품을 선출시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SSG닷컴은 2020년 뷰티 전문관 ‘먼데이 문’을 열었고 지난달 14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헤네시(LVMH) P&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커머스 최초로 ‘LVMH 뷰티’ 공식 스토어를 신설했다.
 
쿠팡은 최근 뷰티 카테고리에 클린·비건뷰티 탭을 신설하는 등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을 공략하는 동시에 가성비와 빠른 배송을 앞세워 신흥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11월 뷰티 버티컬 플랫폼인 ‘뷰티컬리’를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컬리 등 대형 온라인몰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같은 오픈마켓,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뷰티 시장에 뛰어들면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졌다”며 “온·오프라인서 뷰티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만큼 어떤 플랫폼이 뷰티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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