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외국인 매수 타이밍"…철강, 원자재주 개인 빠진 자리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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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3-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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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성장률 하향 조정에 주가 주르륵

  • 개인은 탈출… 외국인은 저가매수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이 올해 자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낮추면서, 철강주와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해 매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철강및금속 업종은 전 거래일보다 2.46% 하락한 124.3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홀딩스는 어제보다 1.39% 내린 32만9000원에 거래됐다. 그 외 현대제철(2.52%), 동국제강(2.78%) 등 철강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철강주와 함께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히는 원자재 ETF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KODEX 철강'은 전일 대비 2.33% 내렸고, 'KODEX 구리선물(H)’(-1.85%),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H)'(-3.75%), TIGER 금속선물(H)(-0.63%) 등 원자재 상품은 양회 개막 직후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난 4일 개막한 중국 양회에서 제시한 목표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5%~6%)를 하회하면서 이에 대한 실망감에 개인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회 발표 직전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철강주 상승 기대로 철강주인 포스코홀딩스를 623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일일 매수량은 기존의 2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대폭 줄었다.

반면 이를 틈타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련주에 대한 순매수 비중을 키우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발표 이후 전날 260억원에서 이날 100억원으로 매수세를 절반 넘게 감소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6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매수 비중을 늘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양회 결과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지는 않는 눈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이번 양회에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했다”며 “정부의 부양 의지가 약하기보다는 과거보다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돼 보수적으로 내놓은 수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수 타깃은 그동안 투자 비중을 줄여온 중국 리오프닝주(호텔, 레저, 화장품, 의류 등)를 비롯해 비철금속, 자동차 등에 대한 매수세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과 지방정부 특별 채권 한도, 일자리 창출 목표치 등은 지난해 대비 높아졌다”며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 집행률을 높이고 적절한 부동산 부양기조를 유지한다면, 관련 분야의 수혜를 기대해봄 직하다”고 판단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재고 증가율이 하향세로 돌아서는 시점은 2분기경이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광공업 재고가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면 재고 증가율 개선 시점은 2분기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동아시아 권역의 소재(철강·비철금속) 스프레드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홍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주택도시건설부장도 이날 부동산 발표 기자회견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정책 전환이 부동산 수요와 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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