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중동 진출 국내기업 '지원사격'…아람코와 7.8兆 기본여신약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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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3-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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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수출입은행장(왼쪽)과 지야드 알마르셰드 아람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7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향후 3년간 60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중동의 국영 에너지기업과의 금융망을 구축해 국내 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기업에 신속한 금융 지원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이다.

수은은 7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와 향후 3년간 60억 달러(약 7조8030억원)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본여신약정은 해외 우량 발주처를 대상으로 금융지원 한도금액, 지원절차 등 지원 조건을 사전에 확정하는 것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합작투자 등 개별지원 대상거래에 대해 신속히 금융을 제공할 수 있다.

아람코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어 향후 신규 사업 발주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은 이날 체결된 약정이 한국기업의 중동지역 내 수주 경쟁력 향상, 필수자원 공급망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선금융 후발주’가 가능해져 중동지역 수주에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더해 아람코 시설 투자에 수은이 금융을 제공하면 원유·가스 등 필수자원 확보에도 일부 기여할 전망이다. 수은에 따르면 국내 원유 수입의 30%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의존하고 있고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가스를 독점 개발하고 있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기업 ADNOC과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수은이 아람코를 상대로 선제적 금융협력체계를 구축해 우리 기업의 중동 사업 수주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며 “특히 수소,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해 10억 달러 한도를 별도로 설정한 만큼 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신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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