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유럽 사용자 정보, 유럽 데이터 센터에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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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3-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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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유럽 사용자의 정보를 유럽에 있는 데이터 센터에 보관하는 계획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틱톡 경영진은 비공개 회의에서 유럽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를 유럽 내에 구축하는 계획을 영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른바 '프로젝트 클로버'로, 해외 서버에 저장된 미국 사용자의 정보를 미국 현지로 이전하는 ‘프로젝트 텍사스’의 명칭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영국 정치 고문, 싱크탱크 관계자 및 기타 정책 입안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유럽 운영을 독립적으로 감시하는 제3의 회사도 고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틱톡 경영진은 회의에서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등 경쟁사와 비교할 때 틱톡은 매우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의에 참여한 일부 참석자들은 틱톡이 중국 당국의 정보 요구 명령을 거부할 수 있을지에 회의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및 캐나다 등 서방에서는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틱톡 사용자 정보를 중국 당국에 넘겨주거나, 틱톡이 중국 당국의 선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미국 정치권에서 틱톡 몰아내기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 상원에서는 미국 내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제출될 전망이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과 존슨 공화당 상원의원이 외국 기술을 필요에 따라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초당적인 법안을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법안은 특정 외국 기술이 가하는 지속적인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해당 기술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틱톡도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지난 1일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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