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색 옅어지는 美 연준에···원·달러 환율, 1200원대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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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3-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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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원·달러 환율, 3.6원 내린 1298.0원 개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내림세를 보이며 1200원대에 진입했다. 미국 내 긴축 경계감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유로화·위안화 등의 강세에 글로벌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인 영향이다. 위험선호 심리도 일부 살아나면서 이날 환율은 하락압력에 놓일 전망이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01.6원)보다 3.6원 내린 1298원으로 개장했다.

간밤 달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 일부 약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하락했다.

지난 주말 연준 고위 인사들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내놨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될 때까지 금리인상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통제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미국 반기통화정책 보고서는 물가 하락에 주목하면서 연준의 현재 금리인상 속도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3월 연준의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점쳤고, 이는 곧 국채금리 하락세로 이어졌다.

달러의 카운터파티인 유로화도 ECB의 매파적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위원들은 물가 상승이 둔화되지 않을 경우 금리인상을 계속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48% 내려선 104.5선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 전망도 연준의 매파적 경계가 둔화하고,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위안화 강세 움직임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 움직임이 예상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연준 긴축 경계감 약화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와 약달러 흐름, 위안화 강세 기반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달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이 작아지고,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따른 외인들의 개입은 달러 약세를 유도할 수 있다. 나아가 중국 양회로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위안화 반등 가능성도 환율 상승 재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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