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한·중 운항 주 100회···항공사 증편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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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3-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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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한·중 노선의 국제선 운항이 주당 100회로 늘어나면서 항공사들도 노선 재개 준비에 분주하다. 일본에 이어 중국 노선까지 정상화된다면 국내 항공사들의 경영 정상화의 시점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부터 한·중간 국제선 운항을 기존 주 62회에서 100회로 늘릴 방침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정부의 증편 방침에 따라 최근 중국 민항국에게 하계 이후의 중국 노선 운항 스케줄 계획을 제출했다. 중국 정부가 신청서를 허가하면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증편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텐진, 선양, 상하이 등 7개 노선을 주 9회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장춘, 상하이 등 9개 노선에서 주 10회 운항하고 있다. 회사는 광저우와 텐진, 칭다오, 시안 노선을 재운항하고 선전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인천~웨이하이 주 2회, 인천~하얼빈·옌지 주 1회 등 주 4회를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인천~칭다오 노선을 주 1회 운항한다. 티웨이항공도 인천~선양·우한 각각 주 1회씩 비행편을 띄우고 있다. 이들은 시안, 옌지 등을 중심으로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발 항공편을 증편하는 배경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했고 중국도 한국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해제하면서 증편 방침이 나오게 됐다. 이날부터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사라지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하늘길이 열리면서 항공사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운항편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차츰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주 1000회가량으로 100회까지 늘어도 회복률은 10%에 그친다. 

업계는 중국 노선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면 항공사들의 실적도 대폭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지난해 일본 노선 재개로 흑자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하면서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진에어도 지난해 4분기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29.1% 줄었다. 코로나19 이전 매출의 20~30%를 담당하던 중국 노선이 회복되면 실적 개선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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