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민주당 무더기 이탈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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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02-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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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민주당 무더기 이탈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 수사를 면하게 됐다. 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실시한 끝에 어렵사리 '부결' 처리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거대야당의 수장으로서 입지가 크게 흔들리며 사실상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았다. 169명에 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원에 힘입어 '압도적인 부결'을 기대했으나, 찬성표가 더 많이 나오며 '가까스로 부결' 된 탓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의원 297명 중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무효는 11명, 기권은 9명이다. 체포동의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개표 도중 2장의 표가 한글 흘림쓰기로 인해 '부''무' 판단이 어려워 무효표 논란이 빚어져, 의원들의 투표부터 개표 발표까지 2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김 의장은 "선관위 파견 직원과 여야 원내대표 등과 합의해 1장은 무효, 한장은 부(반대)'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현역 의원인 이 대표는 회기 중 국회의 체포동의가 없으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지 않는다. 체포동의안 부결로 이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 여부 판단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하이브, SM 공개매수 마감 D-1... 관망하던 카카오 "모든 방안 강구" 선전포고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 마감을 하루 앞둔 27일 침묵을 이어가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입장을 내놓으면서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에스엠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할 조짐이다. 일각에선 카카오엔터의 공개매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이날 김성수 대표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하이브가 에스엠과의 파트너십을 위협하고 있다며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긴밀히 필요한 모든 방향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카카오엔터는 에스엠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번 입장문에서 인수전을 대하는 어조가 이전보다 두드러지게 강경해졌다.

시장에선 이를 선전포고로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필요한 모든 방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공개매수 선언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엔터와 SM은 이미 음반·음원 유통, 해외 진출 합작 법인, 웹툰 등 2차 지식재산권(IP) 제작 등 사실상 모든 사업 영역에 걸쳐 깊이 있는 협업 방침을 밝힌 상태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하기로 한 SM 지분 9.05%에 '플러스알파'를 더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만 남아있다.

하이브가 카카오엔터와 에스엠 간의 사업협력 계약이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카카오엔터의 입장도 강경해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지난 24일 에스엠 경영진을 향해 계약에 관한 의사결정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적법성을 검토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국내 빅4·중국 CDFG 참여...입찰가 대결 '관심'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국내 면세점 빅4와 세계 최대 면세기업인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날 오후 4시까지 일반사업권 입찰 신청을 받은 결과 입찰에 참여한 곳은 총 5곳이다. 참여 업체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과 CDFG 등 총 5곳이다. 

입찰에 나온 구역 중 일반사업권은 향수·화장품, 주류·담배를 판매하는 DF1·2구역, 패션·부티크를 판매하는 DF3·4구역, 부티크를 판매하는 DF5구역으로 총 5개다.

국내 면세점 4곳은 DF1~5구역에 모두 참여한 반면, CDFG는 1~4구역 입찰에 참여하고 5구역 입찰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날 참가 신청을 마친 기업은 오는 28일 오후 4시까지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한다.

이후 내달 인천공항의 1차 심사와 오는 4월 관세청 최종 심사를 걸쳐 입찰이 결정되며, 1차 심사에서 사업 제안평가점수(60점)와 가격평가점수(40점)를 합산해 고득점자 순으로 복수 선정한 뒤 관세청이 인천공항 평가 결과를 50% 반영해 신규 사업자를 선정한다.

CDFG의 입찰 참여는 국내 기업들에는 적잖은 부담이다. 이번 입찰은 사실상 토종 면세점이 안방을 수성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 김혜수·아이유 '성적 대상화' 논란...장예찬 웹소설 '일파만파'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쓴 웹소설이 특정 여성 연예인을 연상케하고 이들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여야 정치권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설 속에 등장한 특정 연예인의 팬덤까지 성명서를 내고 입장을 밝히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장 후보는 2015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필명 '묘재'로 판타지 무협 소설 '강남화타'를 네이버와 카카오 웹툰 등 온라인 만화 플랫폼에 연재했다. 소설 속 주인공이자 의사인 한지호가 자신이 후한말 의사였던 화타의 제자였단 전생을 깨달은 뒤 현생에서 명의로 활약한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소설 속 주인공이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 비상식적으로 외설적이며, 환자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특정 연예인을 연상시킨다는 점이다. 소설엔 불치병에 걸린 여성 배우를 성관계로 치료하고 성대가 아픈 유명 여성 가수를 치료한 뒤 교제한다는 내용 등이 서술된다.

여성 배우의 이름은 '김해수'로, 가수는 '이지은'으로 등장한다. 이지은은 가수 아이유의 본명이다. 특히 소설에는 '10대부터 활동한 20대 대표 여자 가수', '3단 고음' 등을 언급하고 가수 아이유의 노래 가사까지 동일하게 부르는 대목도 등장한다.

이를 두고 여야에선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더러운 생각을 하고 웹소설로 옮긴 사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며 "최소한 정신상태는 멀쩡하고 바른 사람이 국민을 위해 일할 권한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구역질나서 구체적인 비판도 못하겠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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