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장기화 가능성 고조에 원·달러 환율 급등…1323.0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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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2-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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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올 들어 처음으로 1320원선을 돌파했다. 미국에서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과 엇나가면서 현지에서 통화정책 긴축 장기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2원 급등한 1323.0원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전 거래일보다 10.2원 높은 1315.0원에 개장한 이후 8.0원이 더 오른 것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20원을 넘어선 채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된 개인소비자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헤드라인과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각각 5.4%, 4.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여기에 더해 PCE 물가지수 상승률까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시장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퍼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방준비은행 주요 인사들이 통화 긴축을 계속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강달러 추세가 공고화됐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추가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한 이후에는 그곳에서 아마도 더 긴 시간 동안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미국·러시아 간 갈등 고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 전망 등이 원·달러 환율을 계속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과 수출업체의 고점매도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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