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정 신임 본부장 사의 표명에 "잘 한일"... 역대 '부모찬스' 사건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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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2-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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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가수사본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여야 주요 인사가 25일 정순신 변호사의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사의 표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온도는 미묘하게 달랐다. 인사 검증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과거 '부모찬스' 사례를 언급하며 특권층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출신 국수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윤석열 인사가 올바른 길로 들어가는 신호로, 환영하고 높이 평가한다"며 "국민이 납득하는 인사가 좋은 인사다. 국수본은 경찰 조직이다. 경찰 출신으로 임명해야 한다. 인사가 만사다"라고 밝혔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사의 표명은 당연하다. (정 변호사는) 학교 폭력을 저지른 학생의 아버지가 아니라 소송으로 피해 학생을 극한 상황으로 밀어 넣은 가해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몇 번째 인사 참사인지 셀 수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거듭되는 인사 참사에 대해 사과하고 인사 검증 라인을 문책하라"고 덧붙였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사의 표명을 존중한다. 다만 이러한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인사 검증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좌제를 거론하며 방어한 우리 당 대응도 문제가 있다. '부모도 실력이야'라는 정유라 씨(최순실 씨 딸)의 말에 분노했듯, 우리 국민이 이번 논란을 아빠찬스로 여기는지 뼈아프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허은아 의원은 "사의 표명은 마땅한 일이다. 내 아이가 귀한 만큼 남의 아이도 귀하고 소중하다"며 "왜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비리에 국민이 분노했는지, 각자 가슴속 깊이 상처를 안고 배웠다. 국민이 신뢰하지 못하는 공직자는 작은 역할도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는 자녀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과 이에 대한 본인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 압박을 받았다. 정 변호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의를 표명하고,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족에게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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