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李 체포동의안, '친명계' 아닌 의원들 속내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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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2-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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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동의안 이번 한 번으로 깔끔하게 끝나지 않을 것"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경북 안동시 경상북도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야당에겐 개미지옥, 여당에겐 꽃놀이패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는 27일로 예정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말고는 의원들 속내가 참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친명계 의원들은 '무조건 부결'이라고 마음먹어 편할 것"이라며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의 경우 두 가지 큰 생각이 부딪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 두 가지에 대해서는 "이 대표 방탄 프레임에 갇혀서 꼼짝달싹 못 하고 발버둥 칠수록 빠져드는 개미지옥 같은 상황, 체포동의가 이번 한 번으로 깔끔하게 끝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실로부터도 그런 얘기(계속 영장 청구)가 있었고 제가 생각해도 계속해서 (체포동의서를) 가지고 올 것"이라며 "슬라이스 쳐서 쪼개기 영장으로 계속 들어올 것 같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또 "그럼 그때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지금 완연한 하락세인데 과연 내년에 선거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좀 하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계속 거론될수록 당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거꾸로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진행자가 질문하자 조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제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저는 저번부터 계속 얘기했다"며 국민의힘으로선 이상민 행자부 장관(탄핵안)처럼 '체포동의안'도 "두고두고 고아 먹을 사골"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당이 이상민 장관에 대해) 수사하고 특검 가자고 해야 하는데 지금 어떻게 됐냐, 탄핵하고 난 다음에 싹 들어갔지 않는가"라고 말한 뒤 "여당으로선 이것(이재명 체포 동의안)이 더 큰 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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