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자금 60조원↑…외국인 순매수 10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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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2-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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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새해 들어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머니무브’로 증시 주변 자금이 한 달 보름여만에 60조원가량 늘어났다. 새해 지수 상승을 이끈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고객예탁금과 선물옵션 예수금, 위탁자 미수금, 신용융자, 주식형펀드 등 수익증권, 머니마켓펀드(MMF) 등 잔고를 집계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으로 증시 자금은 610조4989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550조8494억원보다 59조6495억원(10.8%) 증가했다.
 
고객 예탁금(47조4370억원), 선물옵션 예수금(12조925억원), 환매조건부채권매도잔고(70조2676억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고(17조110억원), 예탁증권 담보융자(19조2132억원), 주식형펀드 설정액(96조9209억원) 등 대다수 잔고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특히 MMF 설정액은 지난해 말 157조846억원에서 198조739억원으로 약 41조원 늘었다.
 
시중 자금이 증시 주변으로 몰린 이유는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3%대로 내렸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2236.40에서 지난 17일 2451.21로 9.6% 올랐다. 코스닥은 775.62로 지난해 말(679.29)보다 14.2% 상승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 기준 7조3855억원으로 지난해 수준(9조84억원)을 밑돌고 있으나 코스닥시장은 7조3926억원으로 지난해(6조9006억원)보다 늘어났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9조743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난 2017년(5조9105억원) 이후 처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지속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미국 경제 침체 위험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외국인 자금 흐름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의 가시화 여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전 세계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업 이익이 먼저 감소한 부분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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