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가 기업관계자가 중대재해사고와 산업안전 관련 정보를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받아보는 '중대재해 사이렌'을 20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종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사진=김민영 기자]
오는 20일부터 사업주와 실무자가 전국 중대재해 사고 등 산업안전 관련 정보를 카카오톡 오픈채팅(상대방을 친구로 추가하지 않아도 채팅을 주고받을 수있는 시스템)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중대재해 사이렌’을 구축·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중대재해 사이렌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활용해 기업 사업주와 실무자에게 △전국 중대재해 사고 △많이 발생하거나 유사한 재해 분석 △계절·시기별 위험 요인 △위험성 평가 등 현장 예방 준칙 △안전·예방조치 우수사례 정보를 전달하는 창구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후속 조치로 사고발생 동향을 알려 경각심을 높이고 비슷한 재해 재발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로드맵에는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중대재해 속보를 전파하고 폭염이나 한파 등 계절적 위험 요인에 대한 경보 발령과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보급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산업현장에서는 “다른 사업장 중대재해 사고 발생 소식이 안전 경종을 울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고용부는 중대재해 예방체계 구축을 위해 사업주나 산업안전 업무 담당자라면 누구나 중대재해 사이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채팅 검색창에 ’#중대재해동향‘을 검색해 입장하면 전국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 사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위험 요인 예방자료를 받아 볼 수 있다.
고용부는 기업관계자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다. 가령 코로나19 위기 시기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선 국민 비서와 같은 대국민 알림 서비스를 통해 중대재해 발생 상황과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대재해 발생 원인이 담긴 재해조사의견서를 공개하고 ’중대재해 사고백서‘를 발간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공공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중대재해 예방의 첫걸음은 위험과 주의할 부분을 아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대재해 발생 상황과 위험요소 대응지침, 현장형 긴급 공지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중대재해 사이렌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현장의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큰 사이렌 소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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