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고물가 고착화에 금리 0.5%p 인상 대두…나스닥 1.78%↓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17 06: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EPA·연합뉴스]

뜨거운 물가와 탄탄한 고용 시장을 나타내는 지표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고물가 고착화 우려가 고개를 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16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20포인트(-1.26%) 하락한 3만3696.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19포인트(-1.38%) 밀린 4090.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4.76포인트(-1.78%) 내린 1만1855.8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의 11개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2.16% △필수소비재 -0.79% △에너지 -1.03% △금융 -1.07% △헬스케어 -1.02% △산업 -1.09% △원자재 -1.15% △부동산 -0.93% △기술 -1.7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55%  △유틸리티 -0.83% 등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디즈니의 주가가 각각 2% 넘게 급락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 내렸다. 

인플레이션 척도 중 하나인 미국 도매 물가가 시장의 전망치를 깨고 큰 폭으로 오른 점 역시 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보다 6.0% 상승하며 전문가 전망치(5.4%)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7% 상승하며 작년 12월 0.2% 떨어졌던 하락세를 반전시켰다. 

고용시장도 탄탄하다. 지난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이나 줄어든 19만4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을 깬 감소는 추가 긴축의 우려를 키웠다. 

전날 발표된 강한 소매 판매와 함께 여전히 높은 1월 물가 지표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전투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도이체방크 경제학자들은 최종 금리 전망치를 기존 5.1%(중간값)에서 5.6%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비둘기파적인 연준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다"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빨리 정상 수준으로 내려 오지 않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시장에 더 큰 변동성이 올 수 있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CNBC에 말했다.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잉걸스앤스나이더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이같은 지표를 감안하면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며 "다음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추가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회의에서 본인이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으며 3월에도 빅스텝 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0.25%포인트보다 더 큰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결함으로 전기차 36만대를 리콜하면서 주가가 5% 넘게 급락했다. 쇼피파이는 매출 성장 둔화 전망에 16% 폭락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5.24%, 로쿠는 11.15% 급등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3.807%에서 2.5bp(1bp=0.01%포인트) 상승한 3.832%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6주래 최고치인 104.24를 찍은 뒤 103.95로 마감했다. 엔화는 달러당 134.355엔에 거래되는 등 급락했다. 유로화는 0.5% 하락한 1달러당 1.0682유로를 기록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비축량 증가와 중국 수요 회복 전망이 겹치며 소폭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0.1% 밀린 배럴당 78.4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금 현물은 0.4% 상승한 온스당 1842.79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62% 상승하는 등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