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해병대, 5년 만에 대대급 병력 '코브라골드'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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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2-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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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28일부터 3월10일까지 美·태국 주관 다국적 연합훈련

  • 훈련전대 15일 진해 출항…장병 420여명·상륙전력 편성

해군 상륙함인 일출봉함(LST-Ⅱ) [사진=해군]


해군·해병대가 올해 대대급 이상 병력으로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에 참가한다. 우리 군이 이 훈련에 대대급 이상 병력을 보내는 것은 400명대를 파견했던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코브라골드 훈련전대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3년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를 위해 이날 진해군항에서 훈련지 태국으로 출항한다.
 
이번 코브라골드 훈련전대는 해군 장병 170여명과 해병대 장병 250여명 등 총 420명으로 구성됐다.
 
4900톤급 해군 상륙함인 일출봉함(LST-Ⅱ)과 상륙돌격 장갑차(KAAV) 6대, K-808 차륜형 장갑차 2대, K-55 자주포 2문, K-77 사격지휘 장갑차 1대도 훈련전대 전력에 포함됐다.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은 무력분쟁이 발생한 가상의 지역에 국제연합(UN)으로부터 권한을 이임받은 다국적군이 투입돼 안정화하는 과정을 숙달하는 인도적‧평화적 정례훈련이다.
 
태국 합동참모본부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주관으로 1982년부터 매년 코브라골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군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훈련 참관국으로 동참하다가 2010년부터 정식으로 참가하고 있다.
 
코브라골드 훈련은 통상 홀수년에는 소규모, 짝수년에는 대규모 병력을 파견했다. 우리 군이 연도별로 코브라 골드에 파견한 병력은 2018년 430명, 2019년 64명, 2020년 23명, 2021년 14명, 2022년 31명 등이다.
 
당초 2020년과 22년에 대규모 훈련이 진행돼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2차례 모두 소규모로 실시됐다.
 
올해 코브라골드 훈련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태국 사타힙, 핫야오, 찬타부리 등 11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군을 비롯해 미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7개국이 참가한다.
 
◆ 해상상륙훈련·수중건설 등 실시…인도적 민사활동도
 
우리 군 훈련전대는 이번 코브라골드 기간 △야외기동훈련(FTX)과 △지휘소연습(CPX) △인도적 민사활동(HCA) △사이버방어 등 4개 분야 훈련에 참여한다.
 
우리 군은 FTX에선 해상훈련과 상륙훈련, 해병대훈련, 정글 생존 등 수색훈련, 정글작전 등 특수전 훈련, 통합사격훈련, 수중건설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3월 1~3일에는 태국 핫야오 해안에서 미군·태국군과 함께 결정적 행동을 포함한 연합 상륙훈련을, 4일에는 사타힙 근해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수전훈련에서는 소부대전술과 정글작전 등을, 수색훈련에서는 정글 생존훈련과 근접전투기술 훈련 등을 펼친다.
 
연합참모단 지휘소연습은 우타파오에서 포괄적 안보 위협 상황에서 다국적군의 작전계획 수립과 임무수행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훈련이 전개된다. 가상국가 간 분쟁 발생을 가정해 군사작전과 구호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훈련전대는 인도적 민사활동도 펼친다. 참가국들은 훈련 전부터 사전 전개해 찬타부리 지역에 학교건물을 신축한다.
 
훈련전대는 한국에서 가져간 건축자재를 활용해 학교건물을 새로 짓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이버방어 훈련도 진행한다. 해군‧해병대 사이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훈련전대 사이버팀은 우타파오에서 참가국과 함께 사이버방어 작전 수행 절차를 익힌다.
 
훈련전대는 군사외교와 방산홍보 활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해군‧해병대 장병은 6‧25전쟁 참전함인 쁘라세함 전시관을 관람하고, 참전비를 찾아 헌화한다.
 
김태열 훈련전대장(대령)은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한 팀을 이뤄 언제 어디서든 우리 국민과 국익을 지켜내고, 세계 평화유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투수행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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