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 이란 대통령, 14~16일 中 국빈 방문…관계 정상화 모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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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2-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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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4~16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12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가 발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요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양국 정상은 작년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에서 정상회의를 가진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것으로, 작년 말 시진핑 주석의 중동 순방 이후 한동안 소원해졌던 양국 관계를 다시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중동 순방을 가진 시진핑 주석은 순방국에 이란을 포함시키지 않았고, 더욱이 걸프 국가들과의 공동성명에서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 등에 대해 '지역 안정을 저해하는 활동'이라고 비난하며 이란 정부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시 라이시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걸프 국가들과 한 공동성명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중동 순방 이후 후춘화 중국 부총리를 이란으로 보내 라이시 대통령과 만나 화해 제스처를 표함과 동시에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미국으로부터 '테러지원국'으로 낙인찍힌 이란은 '반미'라는 측면에서 중국과 같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더욱이 미국 제재로 원유 수출길이 막혀버린 이란에 중국은 유일한 원유 수입국이기도 하다. 

더욱이 현재 이란은 작년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한 여대생의 사망으로 반정부 시위가 촉발한 가운데 현 지도부의 신뢰성에 물음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란 정부 역시 여러모로 궁지에 몰려 있어 중국과 협력을 통해 난관을 타개할 방책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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