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차관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서 주력 전차 절반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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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2-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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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요 전차의 절반을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미국 당국자가 직접 밝혔다.

10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설레스트 월랜더 미국 국방부 국제안보 차관보는 이날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온라인 대담에서 “러시아 주력 전차 재고의 절반이 전투 과정에서 소실되거나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랜더 차관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전차 손실 규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AFP는 그가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우크라이나 전차 지원을 앞두고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월랜더 차관보는 “러시아의 지상군 능력이 매우 저하됐다”며 “사상자가 수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당국 관계자들은 러시아 지상군의 80%가 이번 전쟁에 동원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는 다만 러시아가 보유한 방위산업 기반을 근거로 들며 러시아군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 때문에 이전보다 느리고 적은 기술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지만 어쨌든 무기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월랜더 차관보는 “러시아는 무인항공기(UAV)를 얻기 위해 주로 이란 등과 협력을 끌어냈다”며 “러시아는 꽤 많은 공군을 계속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전쟁에서 계속 사상자를 내고 있지만 손실을 감수하는 과정에서 적응하는 법도 배우고 있다”며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다음달 챌린저2 전차를, 독일·폴란드 등은 4월까지 레오파르트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할 계획이다. 미국은 에이브럼스 M1 전차 31대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전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심가에 전시된 러시아군의 탱크 잔해 위에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올라서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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