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美 연착륙···"세계 경제, 예상보다 빠른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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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2-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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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글로벌 경기, 회복세 빨라질 수도 있다'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완화하고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동향을 종합한 JP모건 글로벌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전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49.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작년 6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정도를 나타내는 '글로벌공급망압력지수'도 지난 2021년 12월 4.31까지 급등했으나, 지난달 0.95 수준까지 내렸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해서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세계 경제가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말 세계경제전망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7%보다 0.2%포인트 상향한 2.9%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 배경에는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반등 가능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에 지난해 말부터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하지만 올해 1월 초 공개된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견조했다. 비농업 고용은 월가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실업률(3.4%)은 지난 1969년 5월 이후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가계부채 수준은 과거 금융위기 당시보다 양호하다. 이에 따라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견조한 노동시장 및 양호한 가계 재무 여건을 바탕으로 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종전 전망치(1.0%)보다 0.4%포인트 높인 수치다.

아울러 IMF는 중국의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보다 0.8%포인트 올린 5.2%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소매 판매의 30%를 차지하는 온라인 소비가 리오프닝 이후 회복되면서, 올해 중국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에 따르면 춘제 연휴 숙박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극장 티켓 판매는 3분의1 이상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충격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수치도 웃도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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